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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과 역관들은 말을 타고 가면서, 자기가 본 만주족이나 한족 여자들을 첩으로 찍으며 장난을 친다. 만일 남이 먼저 찍은 여자라면 감히 가로채지 못하는데, 그 나름대로 법도가 몹시 엄격하다. 이를 '구첩口妾'이라 한다. 가끔 서로 샘을 내기도 하고 화도 내고 욕도 하고 놀리기도 한다. 이것도 먼 길에 시간을 때우는 한 방법이다. 내일은 곧장 심양으로 들어갈 것이다.                                               <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상) > 중에서

열하일기(상)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박지원 (그린비,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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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첩'이라....그러고 보니 제 나이 서른 다섯에 지금껏 홀로 지내다 보니 구첩질이라면 누구 못지 않군요.
세상엔 어찌 그리 마음에 드는 여자가 많은지 하루 중 눈을 뜨고 있는 동안은 구첩질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TV를 보고 있노라면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는 수많은 여인들 중 도대체 누구를 좋아해야 할 지 고민입니다. 길거리를 걷다가도 눈 감고 돌멩이를 던지면 맞노라니 열에 아홉은 마음에 드는 여인들입니다. 요즘 여자들은 어찌 그리들 예쁘고, 몸매도 좋고, 스타일도 좋은지. 언제나 드는 심각한 의문이 저 많은 싱아는 누가 다 먹을까?  '저 많은 여인들은 누가 다 만나는 걸까?' 하는 것입니다. 어찌되었든, 분명한 것은 저는 아니란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오늘도 열심히 구첩질을 멈추지 않습니다.

열하일기에 소개된 구첩질은 나름대로 법도가 몹시 엄격하였듯, 오늘날 저의 구첩질도 나름대로 법도가 있습니다. 아무리 구첩질이라 한들 한 여인을 찍어서 구첩하고 있는 한 함부로 다른 여인을 동시에 구첩질하지 않습니다. 물론, 세상에는 훌륭한 여인들이 너무나 많은 관계로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요. 그래서 언제나 고민과 갈등이 많습니다. 수애를 구첩질하고 있는데 윤정희를 동시에 구첩질 할 수 없음이요,  또한 여기에다 한채영, 김사랑, 장희진, 이수경까지 구첩질 할 수는 없음입니다. 다만, 로테이션은 가능하겠지요. 이것이 제가 지키고자 하는 법도입니다.

이러다 간혹 드는 생각이 참.....열하일기에 소개된 조상님들의 구첩은 해학이 느껴지지만 저의 구첩질은 비루하기 짝이 없습니다. 예전에 소개한 글 (2009/08/13 - [좋은 글과의 수상한 만남] - 그대, 천한 짐승이 되고 싶은가?)
이 생각납니다. - '한 차례 배불러 살이 찌고, 한 번 굶어 수척한 것을 일러 천한 짐승이라 한다.' 
수애, 윤정희, 한채영, 김사랑, 장희진, 이수경이 모두 아침저녁으로 변하니, 달관한 사람이 이를 보면 비웃지 아니 하겠습니까?

휴....변명을 하자면, 이것도 서른 다섯 독수공방하는 먼 길에 시간을 때우는 한 방법입니다.
제발 누가 나 좀 살려주세요.......orz






나의 항아님들, 오늘도 나의 구첩질을 정신없이 바쁘게 만드는.....

 2009/07/22 - [독수공방 찌질거림] - (달착륙 40주년 기념 찌질거림) 나의 항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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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즐거운 사자